바람만 스쳐도 실격
쇼트트랙 곽윤기 선수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에요. 당시엔 우스갯소리 였지만 현실이 될줄 몰랐어요.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1조, 2조 경기에 참가한 황대헌 선수, 이준서 선수가 실격처리를 받아 각각 3위였던 중국인 선수 두명이 대신 결승에 올라갔어요.
자세히 봅시다

황대헌 선수는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1조 경기가 시작되고 초반부터 3위를 유지하다 4바퀴 남길 때 인코스를 매끄럽게 파고들어 1위에 올랐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어요. 하지만 얼마안가 실격됐다는 화면이 뜹니다.
우리나라 해설진들은 당황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어요. 이유를 들어보니 심판이 비디오 판독결과 레인변경을 늦게했다며 실격처리를 해버린 거에요. 하지만 몇번을 봐도 깔끔한 코스로 돌았을 뿐이에요. 그렇게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3위로 들어온 중국 선수가 대신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이어진 2조 경기에서 이준서 선수도 마찬가지였어요. 이준서 선수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는데요. 또다시 실격처리 됐다는 화면이 뜨고 레인변경 반칙을 했다며 실격처리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3위였던 중국 선수를 결승에 오르게 된거에요.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 이어지고 SBS는 <중국 반칙 워스트 10>을 이어서 방송했습니다.
심판 뭐하는 사람이죠?
쇼트트랙에서 중국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린 심판 '피터 워스'는 영국 사람이에요. 평판이 나쁘지 않았고 지금까지 특정 국가에 편파적인 판정을 낸적이 없었기 때문에 빙상 관계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요.
우리나라만 그래요?
이어진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선 헝가리 샤우린 산도르 선수도 초반 3위에 시작했지만 1위를 달리던 런쯔웨이 선수를 제치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어요. 첫 개인메달을 받게 되어 기뻐하고 있던 순간 곧 옐로우카드를 받고 실격처리 당했습니다. 예상하다시피 중국 선수 런쯔웨이에게 금메달이 돌아갔어요.
두번의 패널티를 받았습니다. 한번은 앞다퉈 질주하다 부딪혔구요, 두번은 마지막 결승선 통과하기 직전 중국선수에게 밀려 부딪히는 일이 생깁니다.

중국 런쯔웨이 선수는 결승선이 다가오자 앞서가던 헝가리 선수를 손으로 밀어 넘어트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심판은 헝가리 선수에게 패널티를 주었어요.
이렇게 첫 메달을 기다리던 헝가리의 산도르 선수는 실격당했습니다.
스키점프 암흑의 날
같은 날 있었던 스키점프 혼선경기에서도 5명이 실격처리 됐는데요. 독일, 일본,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네 나라가 실격당했습니다.
일본 타카나시 선수는 1차전을 끝내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내려왔어요. 하지만 잠시후 '유니폼 허벅지 부분이 규정보다 2cm크다'는 이유로 실격당하고 말았어요.
개인전에서는 괜찮지만 단체전에서 1차전 실격처리를 당했기 때문에 팀에게 피해가가고 맙니다. 타카나시 선수는 팀원에게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어요.
이런 황당한 실격사유는 일본 뿐만이 아니에요.
독일 선수 카타리나 알트하우스는 지난 평창올림픽에도 개인전 은메달을 땄었는데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도 개인전 은메달을 따냅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단체경기에서 복장위반으로 실격처리 당하고 맙니다.
지난 11년 아무런 제재를 받았던 적이 없었고 이틀전에도 똑같은 옷을 입었는데 독일 감독도 납득하지 못했어요.
노르웨이의 안나 스트룀 선수도, 실리에 옵세스 선수도 실격당했어요.
오스트리아의 다니엘라 스톨츠 선수도 마찬가지에요.
4개국의 5명의 선수가 복장위반으로 실격처리 당하고 말았는데요. 노르웨이팀 단장은 이 날을 스키점프 암흑의 날이라고 말했어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정도가 없는 편파판정으로 스포츠맨십을 찾아볼 수 없는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 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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